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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아이들이 함께한 특별한 가을 나들이

따뜻한 동행 2024.11.0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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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상세 내용

지난 9월 28일, 스마일게이트 임직원들이 시각장애 아이들의 문화체험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을 찾았다. 임직원들은 시각장애 아이들과 놀이동산 나들이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번 봉사활동은 장애를 겪고 있는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다채로운 문화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직원들은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아이들과 인사를 나눈 뒤 봉사활동 현장인 서울랜드로 향했다. 스마일게이트 뉴스룸이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을 안고 봉사활동에 나선 임직원들과 동행해 화기애애했던 현장의 분위기를 전한다.
 

오전 9시 30분, 시각 장애 아이를 이해하는 시간

 

문화체험 봉사활동의 첫 프로그램으로 시각장애 아이들을 이해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임직원들은 시각장애 아이들이 어떤 특성이 있는지, 함께 다닐 때 주의해야할 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안내를 받았다.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 천은정 사회복지사는 “시각장애 아이들과 함께 걸을 때 풍경을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 해줘야 한다”라며 “예를 들어, ‘열 걸음 정도 뒤에 횡단보도가 있다’ 라거나 ‘왼쪽에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다’라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상황을 묘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각장애 아이들의 돌발 행동에 대한 대처법도 공유됐다. 천 사회복지사는 “시각장애 아이들은 사물과 사람을 만져서 대상을 확인하려는 성향이 있다. 아이들이 궁금해 하며 상대의 얼굴과 몸을 만지려고 할 때 당황할 수도 있을텐데, ‘몸은 만지지 않으면 좋을 것 같아’라며 친절하게 대답해주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오전 10시, 아이들과 인사 하고 팀 편성하기

“반가워! 오늘 놀이공원에서 함께 할 구영권 선생님이라고 해.” 아이들과 스마일게이트 임직원들의 떨리는 만남 시간. 오늘 하루동안 스마일게이트 임원 두 명과 희망스튜디오 직원 한 명, 그리고 시각장애아동 2명 등 총 5명이 한 팀이 될 예정이었다. 임직원들과 아이들의 팀이 발표되자 실내가 떠들썩해졌다. 아이들은 들뜬 목소리로 자기소개를 했다. 임직원들은 ‘오늘 해보고 싶은 건 무엇인지, 어떤 음식을 먹고 싶은지’ 등에 대해서 물어보며 아이들과 친밀감을 쌓기 위해 대화를 이어갔다.  

 

팀 편성 후 서로 간의 대화가 길어져 예정된 출발 시각보다 다소 늦게 서울랜드로 향했다. 일일 보호자가 된 임직원들은 아이들의 손을 꼭 잡고 버스에 함께 올랐다. 


 ※ 시각장애 아이들과 보행할 때는?

안내자는 시각장애 아이들 보다 반 발짝 앞에서 보행합니다.
현재 상황을 충분히 설명한 후, 아이들이 상황을 받아들여 움직일 수 있도록 기다려 줍니다.

 

오후 12시, 금강산도 식후경! 맛있는 음식 먹고 신나게 놀 준비 완료

본격적으로 문화체험에 나서기 전, 맛있게 점심을 먹기 위해 서울랜드 인근 중식당에 들렀다. 임직원들은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아이의 손을 잡고 테이블 위에 있는 수저, 물컵, 접시의 위치를 하나씩 다정하게 확인시켜줬다. 아이들이 식당을 낯설어하지 않도록 공간의 분위기도 설명했다. “조명은 따뜻한 노란색이고, 벽지는 아이보리색이야.”, “우리가 바라보는 쪽의 창가엔 화려한 금색 왕관이 그려진 붉은 배경의 액자가 걸려 있어.” 등 구체적으로 공간을 묘사했다. 맛있는 음식은 서로의 마음을 더 열어 젖히게 만드는 걸까. 임직원들과 아이들이 함께 식사하며 대화하는 모습에서 한층 친밀감이 느껴졌다.

 

※ 시각장애 아동청소년과 식사할 때는?

테이블과 의자를 만져 식사할 곳의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젓가락을 쥐여준 손을 잡아 반찬 접시의 위치를 알려줍니다.
(인지 후엔 접시 이동 금지) 

 

오후 1시, 코끼리 열차 타고 서울랜드로 

 

드디어 서울랜드에 도착했다. 봉사활동 참가자들은 서울랜드의 상징 코끼리열차를 타고 현장으로 향했다. 서울랜드에는 청명한 하늘의 가을을 만끽하려는 인파로 가득했다. 임직원들은 혹시나 아이들을 놓칠까 깍지를 끼기도 했다.

아이들의 표정에는 약간의 긴장감과 설레임이 아른거렸다. 코끼리 열차를 처음 탄 아이도 있었다. 바람을 맞으며 코끼리열차를 즐기는 아이가 있는 반면, 열차의 엔진 소리와 덜컹거림을 낯설게 느껴 인솔자의 품에 꼭 안기는 아이도 있었다. 

 

※ 시각장애 아동청소년과 낯선 곳에 갈 때는?

낯설어하지 않도록 주위 상황을 자세히 묘사해주세요!
지형지물과 상황의 변화를 인지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미리 설명해주세요.
(ex. “4걸음 앞에 계단이 있어, 30걸음 정도 걸어가서 잠시 기다릴 거야.”)

 

오후 1시 반, 놀이기구 Lv.1 회전목마에 도전 

 

소풍에서 빠질 수 없는 단체사진 촬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나들이가 시작됐다. 이번 문화체험 봉사활동에는 마치 게임을 하듯 ‘아이들과 사진찍기’, ‘아이의 관심사 알아보기’, ‘기념품 선물하기’ 등 세 개의 퀘스트가 도입됐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퀘스트를 진행하기 전에 다 함께 회전목마를 탔다. 임원들의 안내에 따라 목마를 손으로 만져보며 형태를 파악한 아이들은 안장에 올라탔다. 아이들의 얼굴에 약간의 긴장감이 묻어 있었다. 임원들이 바로 옆에 있는 말에 올라타 손을 잡아주며 안심시키자 긴장감이 역력했던 아이들의 표정이 차츰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회전목마가 두 바퀴를 돌 때 즈음 아이들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피어났고, 손을 흔들며 하트를 만들기도 했다. 

 

 

이어 봉사활동의 하이라이트인 퀘스트가 시작됐다. 각각의 팀은 놀이동산을 누비며 함께 멋진 공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아늑한 곳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즐겁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오늘의 퀘스트

퀘스트가 진행되는 동안 아이들과 인솔자들은 더 가까워진 듯 보였다. 마치 놀이동산의 마법이 참가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처럼, 아이들이 인솔자의 손과 팔을 꼭 잡고 놀이기구를 타는 모습과 쾌활하게 웃으며 대화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퀘스트 내내 아이들은  “선생님, 지금 제 앞에 어떤 놀이기구가 있나요?”, “어떤 색이에요?”, “가장 인기 있는 기념품은 뭔가요?” 등 질문을 쉬지 않았다. 놀이동산에서의 즐거운 체험이 아이들에게 기분 좋은 자극이 된 것처럼 보였다. 

 

 

오후 4시, 다음에 또 즐거운 추억 여행 떠나요

 

오후 4시, 봉사활동을 마칠 시간이 됐다. 놀이동산에서 인솔자들과 한참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아이들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에 복귀하자 반나절 동안 아이들과 떨어졌던 부모들이 아이들을 마중 나와 있었다. 임직원들은 부모들에게 아이들과 함께 보낸 행복했던 추억을 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한 참가자 어머니는 “아이가 놀이동산 가기 전날부터 잠을 못 잘 정도로 설레했어요. 놀이동산 다녀 온 아이 표정을 보니 무척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라며 “아이들이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해 준 희망스튜디오와 인솔자 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놀이동산에서 꿈 같은 하루를 보냈던 아이들도 임직원들에게 연신 감사 인사를 건네며 다음을 기약했다. 

봉사활동이 끝나고 몇 일 뒤 아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실시됐다. 아이들은 설문조사에 ‘최고로 멋진 날이었어요’, ‘다음에 또 와주세요’  등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남겼다. 이번 문화체험 봉사활동이 활동에 제약이 있는 시각장애 아이들에게 소중하고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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